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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 영화 리뷰 (태권도 청춘, 재기, 오합지졸)

by 영화리뷰보이 2026. 2. 7.

화려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아이돌과 매트 위에서 꿈을 접어야 했던 태권도 선수. 서로 다른 이유로 인생의 바닥을 경험한 두 사람이 낡은 태권도장에서 재회하며 펼쳐지는 따뜻한 재기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영화 <리플레이>는 실패와 좌절 이후 다시 일어서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태권도라는 신선한 소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리플레이 영화 리뷰

태권도 청춘 로맨스, 소꿉친구의 운명적 재회

영화는 세계 랭킹 1, 2위를 다투던 태권도 유망주 최희찬과 김수열의 치열한 대결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희찬은 수열과의 경기 중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쓰러지며, 이 부상은 그의 선수 생활을 완전히 끝내버립니다. 같은 시각, 인기 아이돌 그룹 스위티의 멤버 손은 체는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오릅니다. 극명하게 엇갈린 두 사람의 운명은 몇 년 후 다시 교차하게 됩니다.
은체는 컴백을 앞두고 재벌 3세와의 스캔들에 휩싸이는 동시에, 같은 그룹 멤버 수영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순간적인 분노로 폭행 사건까지 일으키며 은체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경찰 조사 중 연을 끊고 지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빚더미에 앉은 태권도장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됩니다.
동네 태권도장 사범으로 일하며 정의 구현에 힘쓰는 희찬과 10년 만에 재회한 은체. 소꿉친구였던 두 사람은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비평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설정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좌절'이라는 이중적 아픔을 공유한 청춘들의 치유 과정을 상징합니다. 희찬이 수열과의 경기에서 입은 머리 부상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그가 더 이상 선수로 활동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보여주며, 은체의 이미지 실추는 화려한 겉모습 뒤 연예계의 냉혹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두 사람이 낡은 태권도장에서 만나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은, 인생의 리플레이 버튼을 누르려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위로를 전합니다.

재기 스토리, 아버지의 유산과 도전의 시작

은체가 물려받은 태권도장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낸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은체는 선수 육성에만 몰두하다 가족을 소홀히 했던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고, 건물을 팔아버리기로 결심합니다. 그런 은체 앞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희찬의 과거 라이벌이자 은체의 전 남자친구였던 김수열이었습니다.
수열은 태권도장을 매입하려 했지만 은체는 그에게만은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수열은 자신의 회사가 주최하는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지 못하면 건물을 넘기라는 제안을 하고, 방송 복귀가 절실했던 은체는 이를 받아들입니다. 희찬 역시 은체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미반 수강생들과 함께 대회 출전을 결심합니다.
취미반은 관종 유튜버, 대한 외국인, 전직 조폭, 평범한 주부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태권도장을 찾았고, 은체 아버지의 도움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직 조폭 복남은 친동생 같은 사람에게 배신당해 칼에 찔린 후 은체 아버지의 도움으로 마을에 정착했고, 케이팝을 좋아해 무작정 한국에 온 외국인 제니퍼는 사기를 당해 막막해하다 은체 아버지가 살 곳과 한국어 교육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희찬 또한 집이 없었을 때 은체 아버지가 거처를 마련해 주고 대학 등록금까지 내주었습니다.
이 재기 스토리의 핵심은 '은인'으로서의 은체 아버지 역할입니다. 비평적으로 분석하면, 태권도장은 단순히 운동을 배우는 공간을 넘어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의 안식처이자 재기의 발판이 되는 상징적 장소입니다. 은체가 처음에는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취미반 수강생들의 사연을 들으며 아버지의 진심과 유산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은 가족 관계의 화해와 성장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서사입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 앞에서도 함께 뭉쳐 나아가려는 이들의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오합지졸 도전기, 함께 쓰는 우승의 서사

대회 출전을 결심한 취미반은 은체와 희찬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합니다. 은체는 숨겨진 태권도 실력을 드러내며 수강생들을 이끌고, 희찬은 각 수강생의 장점을 파악해 맞춤형 훈련을 제공합니다. 제니퍼는 발차기가 수준급이고, 수진은 파워가 좋으며, 수근은 스피드가 뛰어났지만, 정실장과 복남은 기초부터 다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연습보다 라면이 더 중요하다며 슬쩍 빠져나가려던 수강생들이었지만, 은체 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서로에 대한 의리로 죽기 살기로 훈련에 임합니다. 은체 역시 처음에는 건물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대회를 생각했지만, 수강생들과 함께 땀 흘리며 진정한 동료애를 느끼게 됩니다. 맹훈련 끝에 예선에 출전한 취미반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가뿐하게 승리를 거두고 8강 본선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수열이 협회에 손을 써서 이들의 본선 출전을 무산시키려 합니다. 은체는 자신이 빠지는 대신 팀의 출전을 부탁하지만 수열은 여론이 돌아서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그때, 수열이 스위티 멤버 수영을 차갑게 대하며 임신 거짓말까지 시키려는 장면이 유튜버 수근의 실시간 방송에 송출되면서 여론이 급반전됩니다. 쓰레기 같은 수열의 본모습이 드러나며 은체에게는 방송 복귀 기회가 찾아오고, 취미반은 본선 출전 자격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은체는 화려한 방송 복귀와 태권도 팀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희찬은 그런 은체에게 방송이 그녀의 자리니까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은체가 빠진 상태로 본선 경기가 시작되지만, 방송 녹화를 앞둔 은체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하며 영화는 절정으로 향합니다.
오합지졸 도전기의 진정한 의미는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메시지에 있습니다. 비평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승리 그 자체보다 과정에서 형성되는 유대감과 성장에 초점을 맞춥니다. 각자 다른 배경과 한계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치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강해지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주의와 경쟁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특히 은체가 마지막 순간 화려한 무대 대신 도장 위를 선택하는 결단은 '남이 정해준 성공'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상징하며, 모든 청춘에게 자신만의 리플레이를 시작할 힘을 전합니다.
영화 <리플레이>는 태권도라는 신선한 소재와 청춘 로맨스를 결합해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향한 발차기를 시원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비록 악역의 몰락이 다소 도식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진솔한 감동과 따뜻한 응원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빛나고,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이 작품의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 재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힘찬 격려가 될 것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28AmY9Ix4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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